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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22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22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 크 : 요스트
yost37@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황상

미천한 신은 팔의 상처가
아직 남았으니

황상께서 천신의 이번 비무를
면해주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천신은 이미 상관호기의
손 아래 패장이 되었으니

다시 싸울 필요 없습니다

비무를 시작하라

견비

너.. 정말 저 사람에게 졌느냐?

천신을 지게 만든건

눈 앞에 있는 상관호기가 아닙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무예의 높고 낮음에
상관있는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 마음입니다

마음으로 본보기로
삼을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누구라도 그것을 이룬다면

비무 뿐 만 아니라

어떤 일에서도

앞 날에 불리한 것이 없을겁니다

짐은 상관호기를
무장원으로 선포하노니

이제부터

짐과 천하의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도록 하라

저기 봐 저기

무장원이 나왔다, 나왔어

분명히 좋은 관리가 될거야

분명 좋은 관리가 될게요

주인장

이거 참 좋으네요

싸게 해 주시죠

이거.. 안 되는데

신선한 야채요

채소 들여가요

누구지?

언니, 저 사람을...

조사 좀 해봐

만약 우리 조건에 적합하지 않으면

그냥 풀어줘

감축 드립니다

무장원 나리 감축 드립니다

대인 이 사람들이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요

무장원

오늘은 공무를 보시는

첫째날 이라

병마가 닿기 전에

양식을 먼저 보내는 법이니

본 관이 이미 특별히
준비를 해 왔습죠

여기는 저의 두 딸인데

장원께서 아직 미혼이신걸 알고

아이들을 데려와

보여드리려고요

진대인

무장원, 우리집 딸을 보시지요

미색도 뛰어나고 작은게
앙증맞지 않습니까?

제 딸 얼굴은 보지도 않았나?

이게 생긴거야?

하찮게 생긴걸 데리고 왔어

여러 대인분들

무장원은 무공으로 난 것이니

됐소

그래서 내가 금으로 이걸 만들..

산목, 일하

대령했습니다

각 대인들이 가져온
선물을 기록하여

하나도 빼지 말고 목록을 만들게

알겠습니다

대인께 보고 드립니다

제 일대 병사들이 이미 도착하여

대인의 분부를 듣고자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지 한 부대의 병사가 아니다

모두들 장군이다

너 부터

너

그리고 너

모든 사람이 장군이다

난 생각없이

그저 명령만 듣는 자는 필요치 않다

내가 필요한건

자기 자신이

국가의 골간이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너희들은 국가의 사명을 등에 진

온 백성의 기둥이다

바로 이러한 긍지로 인해

너희들은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에게 엄격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에 대해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너희는 이미 병사가 아니라

장군이다

모든 사람이

모두들 자신의 장군이다

장군이 되려면

청렴해야 하며

정결하고 공평하며 완정하고

간언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책망을 들을 줄 알며

사람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하며

칭찬할 줄 알아야 하며

계획을 세울줄 알아야 하며

액운을 막을 줄 알아야 한다

이것들이 너희들 모두가
해야 할 것들이다

너희는 나에게 봉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너희들이 봉사해야 할 것은

온 천하의 여민 백성들이야

백성의 수장으로써 장군이 되려면

무엇이 너희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지 알고 있나?

민중을 조직하여

자신을 위해 찬양시키고

백성의 고혈을 뽑아
자신을 배불리며

관직의 권한을 사사로이 사용하며

백성이 조정 관원을
두렵고 악하게 느끼게 하며

연줄을 잡으려고 아첨하며

금전주화로 뇌물이나 쓰고

이런 것들이 우리들
국가의 기둥들이

해야 할 일들인가?

절대 아닙니다

나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만약 발견한다면

반드시 전력으로 쓸어 버리리라

사람이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건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나

뇌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만은 아니야

때로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

아마 지금까지의 일들이

너무나 그를 고통스럽게 했어

아무런 방법도 없고

해결할 수도 없고

어떻게 직면해야 할지 몰랐겠지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건

바로 그것을 마음 속에
감추어 두는거야

영원히 영원히

아주 깊숙한 곳에 닫아두고

그걸 생각하지 않는거지

건드리지도 않고

잊어버리는 것으로
상처를 치료하는게야

소위 시간이 모든 걸
고쳐준다는 말도

맞는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것이든 희미해지고

심지어 잊게 되지

소칠아

너는 왜 동영학우가 힘들게

예전의 일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려는게냐?

알고 있니?

너도 네 언니와 마찬가지로

이곳에 영원히 남아 있을 순 없어

이런 아픔은

아무도 나보다 더 잘 알순 없을거야

그럼 꼰대

꼰대의 상처는

이미 다 낳았나요?

에고 죽겠다 에고 죽겠어

이런 미련한 것

국자는 요리를 볶을 때 쓰는게지

사람 잡으라고 쓰는게야?

다행히 손에 든게
국자였으니 망정이지

식칼이라도 들고 있었으면

이 나으리 명줄을 끊었을거 아니야

나으리

전 정말 모르고..

술을 훔치려던게
나리 인줄 알았나요?

술이 필요하시면
달라고 하시면 되잖아요

너한테 달라고?

그럼 그건 빌리는거지

빌리면 갚아야 하지

그래야 맞는것이고

하지만 너희들도 알다시피

나리는 가난뱅이라서

돈이 없시유

있는 거라고 해봐야..

저..저는..

-나리가
-내가 뭐

거거거..건드리지 마

어서 가서 밥이나 해

날 때려 잡지 못해서

이제는 날 굶겨죽일 작정이야?

예예예

잠깐

손에 든 그 술 주전자

미안하다고 들고 온 거 아니었어?

가봐

있잖아요 나리

살살해

그 훔쳐온 술도

나리 돈으로 사온거잖아요

영재야 영재

그건 아니지

이 술은 나리가
돈을 내고 사온게 아니라

저 주방장이

자기 돈으로 사 온게야

왜냐하면은

술이 없으면

요리를 볶을 수 없으니까

이 나리가 그 놈의 품삯을
또 깍을 수 있을 것 아니냐

좋은 술도 없이

어떻게 요리를 하겠어?

그러니

자기 돈을 써서

술을 사오는게지

나리가 이 술을 마시면

자연히

이 나리가 돈 버는거 아니냐

하지만

하지만 나리

그럼 저기가 독을 타버리지 않을까

겁 안나세요?

설사 하라고요

어딜 감히

감히 그런 짓을 한다면..

그..

그렇지

사람을 조심하자는데 나쁠건 없지

이제부터 해오는 음식은

먼저 먹어보라고 해야겠다

영재야

네가 역시..

속이 깊구나

네 부모들은

그래도 복 있는 사람들이구나

너 같은 아들을 낳았으니

비록 두 사람 다 죽었지만

그래도 네가

직접 임종을 지켜드렸잖나

나 같은 사람은

나 죽을 땐 누가 있을지

알 수가 없구나

나리

원보는 분명히 돌아올거에요

그 빌어먹을 놈 얘기는 꺼내지도 마

그 놈을

그 놈한테 기대하느니

내가 차라리

너한테 기대하겠다

뭘 웃어?

아니뇨

그냥 생각에

누가 누굴 먼저
보낼지도 모르는 건데요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알아둬라

네가 먼저 죽으면 안되는거야

네가 죽을거면..

죽게 된다면...

노비 기간 삼년은
다 채운 다음에 죽어라

나리, 걱정마세요

나리께 손해 끼치진 않을테니까요

네 말을 들으니

역시 넌 의리를 아는 녀석이구나

이.. 술이 또 없네

나리한테 술이나 좀 가져다주련?

나리

집에는 술이 없는데요?

나리도 술이 없는건 알지

하지만 너희들도 알다 시피

나리는 가난뱅이잖아

돈이 없는데

어떻게 술을 사겠어?

그러니 네가 알아서 해 와야지

나리, 그럼 저보고

묻지도 말고

빌리지도 말고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쓰라는 겁니까?

그 말 나리가 한 게 아니다

가봐

왜 안 가고 서 있어?

예

예 나리

좋으네 좋아

손님들 좀 기다리시우

술이 아주 좋으네요

다섯량 고량주 맞지요?

고구마

어..

어떻게..

어떻게 또 네가..

고구마

너 왜 이러는거야?

이 손 놔

고구마 술은 돌려줘

내 일에 상관하지 마, 비켜

내가 아는 고구마는

자기 집 부억에서

훔쳐먹는 것도 못 했는데

네가 어떻게 이렇게 변한거야?

부탁이야, 술은 돌려줘

네가 어떻게 이렇게 변했어?

어떻게

제발, 술을 돌려주고 와

술을 돌려주고 와

제발

고구마

너 왜그래

날 내버려 둬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난 너를 알지도 못 해

칠공주

술을 훔치고도 도망을 가려고?

너는 천승현의 모범청년이었잖아

네 부모님이 지하에서
이런 일을 아신다면

얼마나 가슴 아파하실지 알아?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에요

죽으면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여기 이 스승이 있다

본 스승은 아직 죽지 않았느니라

고구마

스승님

혓 바닥 내밀어봐

내밀라니까

스승님. 뭐.. 하시는겁니까?

몸은 괜찮군

좀 있다가 벼락이 치면 알려주시오

노형

맥박 정상

긴장하지 말고

나중에 벼락이 칠 때

번개가

이 안테나를 거쳐서

네 몸을 거쳐 내려오면

아마 널 자극시켜서

네 기억을 불러 올거야

진정하고

소칠 학생

예

가져오라던 물건 준비 됐나?

준비 했습니다

잘 했다

지금이야

보아하니

강한 충격을 여러차례 받으면

혹시 네 기억을
되 살릴지도 모르겠군

동영학생

스승님. 저기..

고구마

소칠

조심해

고구마

싫어

싫다고

뭔가 생각나나?

난 싫어, 싫어

나..

생각을 해 내봐

싫어요

날 풀어줘요

싫어

스승님, 이제 어떻게 해요?

잡고 있어, 마음 약해 지면 안돼

말해, 뭐가 기억났어?

뭐가 생각났냐고

-말 해
-싫어

말해 말해

-싫어
-말하라니까

놔줘요

비상수단을 써야 겠다

고구마

난 싫어, 풀어달라고

고구마

미안해

소칠은 널 해치려는게 아니야

무서워 하지마

소칠은 그냥

예전의 널 기억해 내길 바래

네가 더 이상

소칠을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소칠에게 관심이 없다고 해도

소칠은 그렇게 하고 싶어

네가 날 미워해도

그래도 상관없어

네가 예전의 너를
기억해 냈으면 좋겠어

삶의 의지를 다시 가질 수 있게

더 이상 타락하지 말고

다시는 자살할 생각하지 마

그렇게 해줘 고구마

고구마

-고구마
-동영학생

너 괜찮아

동영학생

이건..

한 바퀴를 돌아서 다시 온건가?

저건 할아버지가 주신

가보인데

걱정마, 돌아올거야

돌아와?

그래요

근데..

구십일은 있어야 돼

구십일?

왜 구십일을 있어야 하지?

그야 땅이 둥그니까

한 바퀴 뺑 돌아서

원래 자리로 오는거지

왜

왜 소칠은

항상 고구마를 힘들게 하는거야

왜 소칠은

항상 고구마를 아프게만 하는거야

미안해 고구마

소칠이 너무 미안해

고구마

소아

들리나?

내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네가 정말

내 생각과 같다면

부탁이야

난 한번도 너에게
부탁해 본 적 없잖아

이게 첫번째라고

이 아이를 구해다오

지금 이 아이의
마음이 말라죽을거야

부탁이야

이 아이를 위해 비를 내려다오

이 아이가 깨어나도록

이 아이의 정뿌리가

마음속에서 자라나올 수 있게

살려는 의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그의 기억을 돌려줘

들리는가?

부탁이야

제발 부탁이야

소아

넷째야

가서 뇌신과 우신을 불러 오너라

예

소아

내 말이 들리는가?

만약 내말을 들었다면

제발 저 아이를 구해다오

-제발
-왕모마마, 여러 공주님들

부탁입니다

로 스승의 말을 들어주세요

동영 이 아이는

여러분 손에 목숨이 달렸습니다요

고구마

이제 살았다

고구마

고맙습니다 왕모마마

고마워요 공주님들

고구마

정신차려

아가씨

이게.

어떻게..

고기를 이렇게 굽는거야?

아 뜨거라

바보 고구미

왜 자기꺼는 안 쓰고

다른 사람 것만 쓴거야

난 아주 잘 있으니까

아무것도 부족한게 없어

그래서 소원이 필요없어

-소칠
-동공자

이건 우리집 아씨가
보내신 겁니다

소칠

고구마

소칠, 넌 왜 들어왔어?

호기를 구하러 왔지, 넌 나가봐

여긴 아주 위험하다니까

네가 할 수 있는건 나도 할 수 있어

소칠

내 말들어

여긴 아주 위험 하니까 어서 나가봐

너만 내 걱정이 되는 줄 알아?

나도 네가 걱정돼

구하려면 같이 구해 나가자

진짜 먹는다

먹으라니까, 먹어

소칠이 고구마 먹는다

그래 먹어라

좋아

소칠, 너 뭐하는거야

새금이

뚱뚱한 아가씨는 남자들이
아무도 안 좋아한데

같이 뚱뚱해지자

넌 뚱순이, 난 뚱땡이

어찌되든

동영은 소칠과 함께 할래

너 그렇게 먹다간 목이 매 죽을거야

죽으면 죽는거지

너

만약에 내가 가야 한다면

내가 원하는건

네 허락의 도장

아저씨

고구마

저와 소칠은

진심으로 서로 사랑합니다

제발 저의 부탁을 들어주세요

동영이 학업을 이룬 다음

소칠과 혼인하겠습니다

이미 말 했잖아요

소칠을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돌아가

다정한 척 그만하고

사실 난 한 번도

한번도 널 사랑하지 않았어

고구마

결국 깨어났구나 고구마

잘 됐어

싱크 : 작은악마 [MJB]

괜찮아? 고구마

왜 그래?

아직 날 기억 못하는 구나

그렇지?

난 정말 널 몰라

난 정말 널 모르겠어 소칠

고구마 너 기억났지?

기억하는구나

기억하는거지?

너 왜 돌아왔어?

왜 너를 기억나게 만든거야?

내가 얼마나 큰 댓가를 지불하고 나서야

널 잊을 수 있었는지 알아?

네가 날 잊어버리겠다면

괜찮아

그냥 네가 살겠다는 의지만
가진다면 좋겠어

살아있는게 날 위해서 좋은거야?

너도 잘 알잖아

어떻게 하는게 정말로 날 위한 건지

나도 알아

- 하지만
- 됐어, 네가 양심에도 맞지 않는

말 하는건 듣기 싫어

그리고 네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는 것도 싫고

알겠지만, 난 널 좋아해

난 그저 너와 함께 있고 싶었을 뿐이야

다른 건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어

미안해

고구마

사실

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운명도 두렵지 않고

고난도 두렵지 않아

내가 두려운건

매번 일어날 때마다

곁에 있던 사람이 모두 사라진거야

남겨진 사람은

폐물처럼

버려지고

잊혀지고

마지막엔

자기 자신도 자기가 누군지 잊어버렸어

네가 알아?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건

자신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건

자신을 잊는 것과 같아

넌 왜 돌아왔어

네가 돌아오면

난 널 원망할 수 밖에 없는데

널 원망하지 않으면

난 살아갈 수가 없어

고구마

네가 좋을 수만 있다면

네가 날 원망해도

상관없어

네가 살아갈 수만 있다면

나를 더 어떻게 원망해도

다 상관없어

안녕

잘 있어

소칠

가지마

이 세상에

난 더 이상 원망할 사람이 없어

너 밖에는

고구마

나도 네가 미워

나도..

아주..

아주 많이 네가 미워

난 네가 원망스러워

네가 날 원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았어 소칠

우리 더 이상 이런 얘기 하지 말자

고구마

나 정말 남아있어도 돼

다시는 나 혼자

남겨두지 말아

그렇게 해줘

아니

절대로

다시는 절대..

배배배배... 배신, 배반이야

이건 배신이라고

가가..저리 가

이 놈 영재가 감히 밤새도록
돌아오지 않다니

죽고 싶은 게야

깨졌니? 이 나갔어?

아..아니오, 멀쩡합니다

깨지기라도 했으면
전부 다 그 녀석 탓이야

나리, 화내지 마십쇼
화내면 몸에 해롭습니다요

(번역이 없네요..ㅡ.ㅡ;;)

부 나리. 다녀 왔습니다

고구마

이 노랭이를 나리라고 부르지마

또 너 이 말썽꾸러기구나

영재야

너 이 아이는 뭐하러
데리고 다니는게야?

전..

됐다, 말 할거 없다

어제 밤 네가 돌아오지 않아서

나리에게 얼마나 손실이
생겼는지 아느냐?

전..

얼만데요?

얼마냐고?

내가 천천히 계산해 주마

어제 밤에 아무도 자리끼를
가져다 놓지 않았으니

벌금으로 세 냥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아무도 집을 보지 않아서

나 혼자 무섭게 있었으니
벌금 여덟 냥

그리고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청소를 하지 않아서

재신이 오지 못하게 했으니
벌금 열 석냥

됐어요

그렇지, 네가 그랬지

저 녀석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지
화가 나서 몸을 상했으니

의원을 불러야지
의원을 부르면 열냥은 쓸테지

그리고 나를 화나게 만들어서
이 그릇을 깨트릴 뻔 했지

게다가 이 그릇은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거든

그러니 서른 다섯 냥은 되야지

그러니 다 합치면

나한테 ...

나 한테 빚진게 은자 육십 아홉냥이다

됐네, 당신이 사기꾼이야 강도야?

나야 당연히 사업가지

나도 알지

영재는

은자 육십 아홉냥이 없지

안 그래?

그러면.. 어쩔까나..

그렇지

영재가 여기서 일하는
품삯이 매년 은자 석냥이니까

그걸 깍아 내려가면

나한테 빚진건

이십삽년간 노비 생활을 해야돼

난 반대에요

네가 뭘 믿고 반대야?

나..

그럼 우리 내기를 해요

아니지..

내기라는건 은자를 잃게 돼

너희도 알다시피 본 나리는
가난뱅이잖니 은자가 없어요

누가 돈 내기를 하재요?

우리가 거는건..

구름 비단

구름 비단?

너 같은 땡꼬마가

무슨 꿍꿍이지?

만약에 내가 하룻밤 안에

구름 비단 열 여덟필을 지어 내면

고구마의 노비 기간을
삼개월로 줄여줘요

그럼 네가 지면?

내가 지게 되면?

그럼 소칠이 고구마랑 같이

노비가 되어 드리지요

- 소칠
- 좋아, 좋아

소칠 그러지마

날 우습게 보지 마

약속 했다, 말 바꾸기 없기야
우리 손뼉을 쳐서 맹세 하기다

정말로 말 바꾸기 없기다

말을 바꾸면 두배로 물리기야

말을 바꾸는 사람은 개 삐리리에요

- 소칠
- 그래

숙련된 직공이라 할지라도

일주일에 겨우 세필 밖에 못 짜는데

혼자서

하루저녁에 열 여덟필을 짜겠다고?

이리 와

소칠

보지 마

이제 부터는

어떻게 되든 간에

절대로 다시는 자살할 생각 하지마

알았어?

알았어

약속할게

맞다, 늦으면 안되지

난 구름 비단을 짜러 가야겠다

언제 하든지 지금 잠깐이잖아

소칠 내 말을 들어봐

난 네가 나처럼 부가의
노비가 되는 걸 바라지 않아

나도 네가 머슴이 되는거 바라지 않아

넌 공부를 계속해서

큰 일을 해야지

삼년 후에 다시 이야기 하자

무슨 삼년이야? 삼개월이지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아버지가 그렇게 원통하진 않으셨을텐데

그렇게 말을 하자면

모든 죄의 원흉은

바로 내 아빠라고 해야 맞지

네 아버지?

아니야

그래, 너 이번에 나온거
네 부모님이 아시니?

아시지

엄마는 아셔

걱정하지마

나한테 잘 처리해주시기로 약속하셨거든

그럼 됐어

넌 걱정하지마, 소칠이 있잖아

소칠은 방법이 아주 아주 많으니까
이제 모든게 다 잘될거야

언니들

소칠이 언니들의 도움이 필요해

부탁해

별땅 호롱 오가피

고마워

고맙다고

고마워 언니들